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시리아까지 합치면 3800여명 사망 추산
생존자 과밀환경으로 2차 피해 지적도, 부상자는 수만명
[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2만 명이 넘을 수 있다고 AFP 통신이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 담당 선임 비상대책관은 6일(현지시간) AFP와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지진 현장에서 항상 비슷한 현장을 목격했다"며 "사망·부상자 수가 한 주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 수치에서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터뷰 당시 튀르키예·시리아 양국 사망자 수는 2600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추가 집계를 통해 3800명까지 사망자 수가 늘었다. 이를 토대로 하면 내주 최대 2만 명까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스몰우드 비상대책관은 전망했다.
이후에도 사망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과 로이터AFP 등에 따르면 사망자는 약 37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에서만 최소 2316명이 숨졌고, 시리아에서 최소 144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진은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4시17분(한국시간 오전 10시17분)에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오후 1시24분에 또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현재까지 총 5606채 건물이 무너졌다.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진은 현지 주민들이 잠에 든 새벽이라 건물에 깔리는 등의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