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싸일총국’ 신설…핵미사일 전담조직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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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싸일총국’ 신설…핵미사일 전담조직 추정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2.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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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북한이 전술·전략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탄도미사일의 소요 제기와 생산관리, 인사·행정 등을 전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총국’을 신설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난 6일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사진을 보면 회의 석상에 앉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쪽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미사일)총국’이라는 글자와 마크가 새겨진 깃발이 서 있다.

지금까지 미사일총국은 북한 매체 보도에서 언급된 적이 없으며, 사진상 깃발로 등장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깃발의 마크는 북한의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미사일이 지구 위로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지구 중앙에는 솟구치는 붉은 별이 있고 미사일을 배경으로 우주와 원자가 형상화된 모습이다.

원형 마크 아랫부분에는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는 모습이 금실로 수놓아져 마크를 감싼 형태가 포착됐다.

깃발 상단에는 창설 연도를 적은 것으로 보이는 숫자의 일부인 '016'이 식별되는데 이 조직이 2016년 창설됐음을 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 뒤편에 세워진 깃발은 노동당기→미사일총국기→국가보위성기→사회안전성기 등의 순서로 배치되어 미사일총국이 ‘성’급에 버금가는 조직임을 시사했다.

이로 미뤄 미사일총국은 김 위원장 직할 조직으로서 위상을 높였음을 시사해준다.

일각에서는 미사일총국이 과거 북한 군수공업부 내에 있던 ‘로케트공업부’를 별도로 떼어내 확대 신설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로케트공업부는 대량살상무기(WMD) 연구개발과 물자 조달에 관여해왔으며, 지난해 한국·미국·유럽연합(EU)의 대북 제재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정보 당국은 별도로 신설된 조직이라는데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설 연도로 추정되는 2016년은 북한이 1월 제4차 핵실험, 2월 장거리 로켓 광명성호 발사, 4·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형 발사, 9월 제5차 핵실험 등 핵·미사일 관련 다양한 도발을 감행한 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016년은 북한의 제2경제위원회 산하 미사일 담당 총국이 리병철 중심으로 로케트공업부로 확대 개편된 해”라며 “로케트공업부가 미사일총국으로 명칭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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