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 2천만명 돌파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카카오뱅크는 8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8.9% 증가한 26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9% 증가한 263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4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58억 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0%, 67.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이 6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 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다. 잔액 비중도 전년 말 17%에서 25.4%로 8.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 동기(1799만명)보다 243만명 증가했다. 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을 기록했다. 4분기에 개인사업자 뱅킹,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국내주식 투자 서비스 등 신규 상품·제휴 서비스를 선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한다. 오는 4월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모임통장과 26주적금의 계보를 이어 소셜 기능과 금융을 결합한 수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원가성 예금을 기반으로 한 수신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mini) 대상 고객의 연령대(현재 만 14~18세 대상)도 낮춘다. 미니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60만명을 넘어섰다.
여신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에서 신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대출이동제를 비롯한 환경 변화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간다. 주택담보대출 대상 물건을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 이 외에도 펀드 판매 서비스를 론칭하고 주식 외 유형·무형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