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CEO가 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집무실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모셔널은 2020년 3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사인 미국 앱티브(Aptiv)가 합작 설립한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면담 자리에서 원희룡 장관과 칼 CEO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과 자율주행 업계 동향, 제도개선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원희룡 장관과 칼 CEO의 만남은 지난 1월 원희룡 장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모셔널 사무소를 방문한데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원희룡 장관은 모셔널 칼 이아그넴마 CEO로부터 모셔널사의 기술 현황과 미국 내 자율주행 정책 여건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모셔널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이오닉 5 기반의 호출형 자율주행 택시를 직접 체험한 바 있다.
원희룡 장관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성장의 잠재가치가 큰 만큼 불확실성도 큰 영역으로, 국제사회 리더들의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각적 네트워크 구축에 몰두하고 있다”며 “그간 기업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규제혁신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왔으며, 정부규제가 국민안전을 확보하면서 기업 활동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철저히 기업 수요에 맞춰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궁극적인 정부 역할”이라고 밝혔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CEO는 "원희룡 장관을 다시 만나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모셔널은 10년 이상 로보택시를 운영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한국 정부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모셔널은 현재 우버, 리프트와 협력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5를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말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에 최적화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개발해 모셔널에 공급하고 있으며, 양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