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농협중앙회가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역에 긴급구호금 40만달러를 모아 전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의 구호활동과 농촌지역 복구지원을 위해 범농협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구호금은 현지 협동조합, 국제구호단체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의장을 맡고 있다. ICAO는 전 세계 농업협동조합을 대표하는 기구다. 1951년 창설돼 튀르키예를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 41개 회원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ICAO가 튀르키예 전역에만 회원조합 4065개와 조합원 14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농협은 협동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성희 회장은 “갑작스러운 지진 피해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받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특히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농업인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은 해외 협동조합과의 연대를 위해 중국 쓰촨성 대지진, 일본 동일본 대지진, 네팔 대지진 피해 복구,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등에 나서는 등 협동조합의 취지를 실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