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알레고리의 거장 이강백, 사실주의 연극의 거장 차범석의 작품을 한 자리에 만나는 특별한 공연이 개최된다.
'갈매기 비밀 리허설', '수탉' 등 시의성 있는 연극을 제작해 온 '약속의연극레퍼토리'(대표 박성윤)은 2월 21일 대학로에 위치한 한성아트홀에서 한국 현대희곡 명작 다시보기 시리즈 첫 번째로 '결혼'과 '성난기계'를 공연한다.
'결혼'은 초면인 여자에게 제한 시간 45분 동안 청혼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인생을 건 맞선에 1분 1초가 아까운 남자는 연극 '환절기에서', '레미제라블'에 출연한 윤원재가 연기한다.
'성난기계'는 차갑고 냉정하게 환자를 진료하는 폐 전문의 양회기가 아내의 죽음을 방관하는 남자와 마주하며 자신도 몰랐던 가슴 속 뜨거움을 느끼는 과정을 그렸다.
연극 '수탉', '여리고의 봄'에 출연한 성기욱이 양회기를 연기한다.
연극 '갈매기 비밀 리허설', 뮤지컬 '아리 아라리'에 출연한 박지아가 각각 두 작품에서 상대역을 연기하며, 신예 최휘가 '성난기계'를 통해 대학로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대현(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교수)는 "세대를 관통하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두 명작을 통해 동시대 관객에게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닮긴 작품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백과 차범석의 작품으로 시작을 알린 약속의연극레퍼토리의 한국 현대희곡 명작 다시보기 시리즈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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