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상조부터 라이프케어까지”…수익 다각화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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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상조부터 라이프케어까지”…수익 다각화 ‘합종연횡’
  • 김원빈 기자
  • 승인 2023.0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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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경직 현실화…경제 성장률 1.7%로 하락
이종산업 ‘크로스셀링’ 활발…수익창출 ‘안간힘’
교원라이프 위드맘 플랜. 사진=교원라이프 제공
교원라이프 위드맘 플랜. 사진=교원라이프 제공

[매일일보 김원빈 기자] 상조와 렌털업계가 수익 다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 전반이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복합위기로 촉발된 내수시장 경직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1.7%로 0.3% 하향 조정했다.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내수시장이 반영된 결과다.

이같은 우려 속 상조와 렌털업계는 크로스셀링(Cross-selling)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수의 고객 대면조직이 특징인 상조와 렌털업계는 이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이종산업 크로스셀링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쿠쿠와 함께 ‘쿠쿠보람’ 상품을 출시했다. 쿠쿠보람은 장례, 웨딩, 크루즈 등 상조 상품 가입시 최대 333만원의 렌탈비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TY태양라이프 역시 쿠쿠와 합심해 ‘플러스펫 동행플랜’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을 가입하면 펫 에어샤워, 드라이룸, 인스퓨어 펫 공기청정기, 펫 유모차 등의 펫 가전과 펫 장례 서비스, 호텔 서비스 등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교원라이프는 롯데제과와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위드맘 플랜 399’, ‘위드맘 플랜 429’를 출시했다. 상품에 가입할 경우, 파스퇴르 분유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해 6개월간 제공받게 된다. 또 라이프케어 서비스의 기본적인 장례 서비스 외에도 자녀교육, 어학연수, 웨딩, 여행 서비스 등으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달 여행 전문사 프리드투어의 흡수합병 절차를 완료해 사업 다각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프리드라이프는 이번 합병을 통해 다양한 ‘토탈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렌털업계도 자체적으로 정수기와 같은 생활가전 분야를 넘어 비(非)가전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 모델 확보에 힘쓰고 있다.

SK매직은 수익 모델 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매직은 지난달 4일 ‘공간 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에어컨·주방후드·욕실 등 정리수납 등 고객이 머무는 생활공간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구독형 홈케어 서비스다. 여기에 신세계까사 쇼파·거실장·침대 프레임 등의 가구와 가전 상품을 결합한 구독 서비스도 출시했다.

청호나이스는 아파트 홈서비스 플랫폼 ‘아파트아이’와 제휴로 생활밀착형 상품을 내놨다. 청호나이스의 ‘에스프레카페’를 아파트아이 앱을 통해 결제 시, 관리비로 사용할 수 있는 36만원의 적립금을 12개월간 제공한다.

코웨이는 매트리스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메트리스’ 출시로 승부수를 던졌다. 코웨이는 지난달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비렉스 매트리스 사용자는 모바일 앱을 활용해 체압 정보를 확인하거나 경도 컨트롤, 모드 설정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신체 압력을 감지하고 분석해 체압을 분산하는 '자동 체압 분산 시스템', 숙면을 유도하는 '릴랙스 모드' 등 IoT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와 렌털의 전통적인 시장 영역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어 수익 구조 다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양 업계의 다양한 제휴, 이종사업과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물가로 내수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 전반에 전통적인 산업 구분과 영역을 넘어선 혁신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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