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바이든에게 연내 종전 결의…장거리 무기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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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바이든에게 연내 종전 결의…장거리 무기 협의중"
  • 이진하 기자
  • 승인 2023.02.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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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세계 질서의 운명, 우크라서 결정"
"오늘 상징적인 날…2014년 마이단 혁명·러시아 크림반도 침공"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지지와 지원을 확인했다. 사진=UPI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지지와 지원을 확인했다. 사진=UPI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올해 러시아의 침략을 끝낼 각오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장거리 무기 등 이전에 지원되지 않았던 다른 유형의 무기 지원 문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후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규칙, 인간성, 예측 가능성에 바탕을 둔 세계 질서의 미래가 지금 여기 우크라이나에서 결정되고 있다"며 "올해 러시아의 침략을 종식하기 위해 국방 등 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는 잘 알려져 있고 우리의 파트너들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의뿐이고,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그러한 결의를 봤다"며 "우크라이나에 지원되지 않았던 장거리 무기 등 다른 유형의 무기 공급 문제를 논의해 전선에서 우리 군의 힘을 증강해줄 또 다른 지원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이날을 상징적인 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20일은 2014년 마이단 혁명 당시 유혈사태로 100여 명이 숨진 날이며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한 날"이란 점을 지적했다. 

2013년 말과 2014년 초 우크라이나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이 퇴진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를 계기로 2014년 2월부터 3월까지 군사작전을 벌여 크림반도를 점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9년 후 우리는 그 어느 떄보다 정의가 이뤄질 것이란 점을 확신한다"며 "우리는 역사적인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와 바이든의 이번 회담은 미국 대통령의 전쟁 국가 방문이란 행보를 통해 미국이 변함없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것을 재확인하고,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은 것은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며 바이든이 대통령 취임 후 전쟁지역을 방문한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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