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주지사도 바이든 정부 비판
[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24일)을 앞두고 키이우를 방문하며 지원 의사를 재확인한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친 전쟁광과 세계주의자들이 끊없는 전쟁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는 방법. 이제 공포와 유혈의 지배를 끝낼 시간"이라며 연설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3차 세계 대전이 지금보다 더 가까웠던 적은 없다"며 "내가 수 세대 동안 전쟁을 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 된 이유는 내가 워싱턴의 장군들, 관료들, 이른바 외교관들의 파멸적인 조언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이제 수십 년간 미국의 외교정책을 망친 부패한 세계주의 기득권층을 제거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세계주의 전쟁광들이 우리 경쟁자들을 후원하는 것을 보라. 이것은 그들이 '전쟁의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평화를 전하는 후보이며 이 평화는 힘에 의한 평화"라고 말했다. 또 "올바른 지도력만 있다면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을 24시간 내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지난 20일 폭스TV에 출연해 바이든 정부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명확한 전략적 목표를 찾을 수 없는 백지수표 정책을 갖고 있다"며 "나는 국경지대나 크림반도와 같은 문제에 연루돼 중국과 대리전을 벌이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밀려 들어오고, 수만 명의 미국인이 페타닐 때문에 죽어간다"며 "또 중국 정찰 풍선의 미국 본토 횡단으로 인가 국가적인 굴욕도 겪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바이든의 외교 정책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은 공화당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펼치는 전략적인 발언이란 의견도 있다.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 등 외교 경험이 풍부한 후보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지난 16일 뉴햄프셔에서 진행된 선거운동에서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유에 대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다른 잠재적 경쟁자들과 자신을 차별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