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연합(EU)의 내연기관차 완전 판매 금지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해 프랑스, 독일과 공동 전선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돌포 우르소 비즈니스 및 이탈리아산 담당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송 TGcom24와 인터뷰에서 내연기관차 완전 판매 금지 정책을 놓고 "EU 집행위원회가 이념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유럽의회는 2035년부터 EU 27개 회원국에서 휘발유나 디젤 등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EU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대전환 시대를 예고했다.  EU는 탄소배출을 줄여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이탈리아 정부는 EU가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급격한 목표치를 설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EU의 이번 규제 법안이 중국 자동차 기업에 선물을 안겨주는 꼴"이라며 "자살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르소 장관은 내연기관차 완전 판매 금지 시점을 EU가 정한 목표보다 늦추기 위해 프랑스, 독일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호부호부 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3일에는 로마에서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