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또 김정은과 동행…후계자 내정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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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또 김정은과 동행…후계자 내정됐나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2.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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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주애와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 참석
전문가 "주애의 활동, 외교·문화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가 이번엔 살림집(주택) 건설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주애가 연일 공개석상에 등장하면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설(說)'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동지가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착공식장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은 전날(25일) 진행됐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가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을 기념해 당과 정부 간부들과 함께 몸소 첫 삽을 떴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착공식에서 딸 김주애 등과 함께 첫 삽을 뜨고 발파 단추를 직접 눌렀다. 신문은 김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손뼉을 치고 삽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김주애는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과 화성-17형 발사 성공 기여자 포상 행사,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 건군절 기념 열병식 등 주로 군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군 관련 행사 이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7일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 경기 관람 이후 이번이 2번째다.

김주애가 연일 공개석상에 등장하면서 전문가들은 김 총비서의 '후계자설(說)'을 제기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단순히 핵과 ICBM 개발을 통해 미래세대 안전을 담보한다는 걸 은유적·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김주애를 '활용'하는 거라면 김정은이 김주애를 경제건설 현장에까지 데리고 간 걸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여러 자식 중 김주애를 가장 사랑한다면 주애가 그 후계자가 되는 건 당연하다. 김주애가 아직은 10대이기 때문에 그를 후계자로 '지명'했다기보다는 후계자로 '내정'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주애의 활동은 앞으로 외교·문화 분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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