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업무 디지털화 등 솔루션 제공
채용 시장 새로운 진단검사도구 개발 집중
메타검사 장르 만들어 지원자 변별력 제고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기존 채용 시장에서 사용한 검사도구는 지원자의 학습능력만 판단하는데 그쳤다. 과거에는 이러한 방식이 통용됐지만, 이제는 한계를 맞이했다. 문제를 고도화해도 결국 해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7일 인크루트 본사에서 만난 김성민 인크루트웍스 본부장은 현재 채용 시장에서 사용되는 지원자 검증 과정을 이같이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HR업계에서 18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다. 현재 HR솔루션의 문제점으로 새로운 진단도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크루트웍스는 홈페이지 제작부터 지원자 접수 및 관리, 서류심사, 면접, 필기시험 감독, 역량 평가, 평판조회, 최종 합격자 선발 등 모든 채용업무를 디지털화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간의 HR업계가 가진 플랫폼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채용 과정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김 본부장은 시대 흐름에 맞춘 새로운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진단검사도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에는 공고를 올려도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기업이 채용할 때 회사의 목표 등과 핏이 일치하는 인재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더 고도화된 진단검사도구에 대한 니즈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이 소속된 인크루트웍스는 진단검사도구의 새 바람을 불러왔다. 인크루트웍스의 서비스는 그간 한계성을 드러낸 인적성검사의 틀을 깨버렸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문제해결게임(PSG)’이 있다. PSG는 무인도에 고립된 상황에서 최대한 오래 생존하기 위해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을 통해 지원자의 인적성을 검사한다.
김 본부장은 “불과 20년 전에는 상대적으로 지식이 많은 직원이(많이 알고 있는 직원이) 우수한 업무 성과를 보여왔다. 하지만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이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면, 기존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라며 “인크루트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수 많은 지식에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선별하고 활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능력을 검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크루트 PSG는 시뮬레이션 게임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후보자가 로직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미션과 미니게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원자의 발전도를 체크하는 기능이 있다면 기존 도구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로직 개선을 기반으로 진단검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의 진단도구로 100% 우수한 인재를 찾기는 어렵다”면서 “단순 지식보다는 지원자의 능력이 얼마나 더 확장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툴이 개발된다면 기업이 좀 더 효과적 인재를 뽑을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PSG를 도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 대기업 계열사와 중견기업, 병원, 연구소 등 PSG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다만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는 곳에서는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에 따른 문제 발생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새로운 지원자 검증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작년 PSG와 함께 기업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인적성검사 솔루션인 AIPnA를 연이어 론칭하며 메타검사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면서 “올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메타검사 솔루션 대중화”라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도 채용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인크루트는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HR테크 기업을 지향한다”며 “인사담당자들의 채용업무에 효율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앞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용업무의 혁신을 가져다 줄 새로운 방식의 솔루션과 진단도구 개발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