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용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임명돼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일 마지막 일정으로 앙골라공화국을 방문했다.
3일 시에 따르면 박형준 특사는 현지 시각 1일 정오, 로렌쑤 앙골라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박형준 특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장기적인 공동 이익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를 설명하고 “양국이 기후변화, 에너지, 하수처리, 교육 및 의료격차 등의 공동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실질 협력사업을 모색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하며 앙골라 측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요청했다.
로렌쑤 앙골라공화국 대통령은 “한국과 앙골라는 좋은 파트너이며, 협력할 분야가 많다”면서, “특히 석유와 선박건조 부문에서 한국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수산 및 수산가공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어 양국 관계가 더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관련해 “그동안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로렌쑤 대통령은 부산시와 루안다주 간 자매결연 추진 등 도시 간 협력에도 강한 관심을 보이며, 이번에 자매결연 의향서가 서명될 것에 따른 루안다주의 현대화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박형준 특사는 안또니우 앙골라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루안다의 오멩 주지사와 부산-루안다 간 자매우호협력 의향서에 서명할 예정인바 양측 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이며, 향후 부산-앙골라 루비투 간 협력도 강화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안또니우 장관은 장관급 공동위 재개, 투자보장협정 체결, 상공회의소 개설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간 개발협력, 도시 간 협력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관련해 앙골라 외교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시장은 도시외교 차원에서 오멩 루안다 주지사를 만나 양 도시 간 자매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부산시-루안다주 자매도시체결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박형준 시장은 △레소토왕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등 3개국 7박 10일간의 방문 일정을 순조롭게 마치고 3월 3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