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공화당이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관련 의혹을 정조준하며 바이든 일가의 금융 자료 제출 압박에 나선다.
하원 감독위 위원장인 공화당 제임스 코머(켄터키) 의원은 4일(현지시간) 재무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를 비롯한 바이든 대통령 일가에 대한 금융 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머 의원은 "바이든 정부의 재무부는 바이든 일가의 사업 관련한 조사에 핵심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계속 변명하고 있다"며 "청문회에서 재무부 관료는 의회와 미국 국민에게 왜 재무부가 그런 핵심 정보를 숨기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차남인 헌터는 아버지가 부통령으로 재직했을 당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홀딩스의 임원을 맡아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헌터는 바이든 대통령 동생인 제임스 바이든과 함께 중국의 에너지 회사인 CEFC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돈을 받았으나 사업 내용이 모호해 부적절한 거래란 비판도 제기됐었다.
올해부터 하원 다수당으로 상임위를 이끌게 된 공화당은 지난 1월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헌터의 의심스러운 은행 거래 내용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공화당은 소수당이었던 지난 의회 회기 때도 수차 자료 제공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코머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공화당은 청문회에서 재무부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정당한지 따지면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입법적으로 가능한 조치가 있는지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