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미군 서열 1위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이례적으로 시리아 내 기지를 방문해 시리아 정부가 반발했다.
시리아 북부 지역에는 미군 900명가량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잔당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AP 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시리아 미군 기지를 방문한 밀리 의장의 소식을 전했다. 시리아에서 그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시리아에서 작전을 계속할 가치가 여전히 있다"며 "중동 지역의 동맹과 친구들을 지원하기 위해 IS를 지속해서 억제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IS는 2014년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 국토의 3분의 1을 점령했다. 그러나 IS는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의해 패퇴했고, 현재 1만 명 정도 잔당이 남아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리아에서 쿠르드 민병대나 정부군을 대상으로 게릴라전을 펴거나 산발적인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밀리 의장은 IS 전투원과 그들의 가족 등 5만 명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진 알홀 수용소의 운영 상태도 점검하는 등 IS 소탕을 위한 전력을 점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자 시리아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5일 성명에서 "미군 고위 장교의 시리아 북부 방문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