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삼성물산·포스코케미칼 시총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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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삼성물산·포스코케미칼 시총 제쳐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3.03.06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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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위 2차전지주 상승 랠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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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작년 양호한 실적과 수주 체결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포스코케미칼과 삼성물산을 넘어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21조2229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주가는 약 20%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4위에 올랐다. LG전자(19위), 신한지주(18위), KB금융(17위), 현대모비스(16위), 삼성물산(15위)을 한꺼번에 넘어선 셈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1일 SK이노베이션(유가증권시장 21위)을 제쳤고, 이달 3일엔 포스코케미칼(20위)의 시총 순위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에서 4년간 대장주 자리를 지킨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2위를 다퉜다. 올들어 주가 상승세를 타더니 최근에는 코스닥 대장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세는 2차전지 관련주들의 약진과 궤를 같이했다. 특히 지난 2개월 간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은 고공행진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연초부터 이달 3일까지 94.97%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이 물적 분할되기 전 속해있었던 에코프로는 11만원에서 29만9500원으로 172.27% 급등했다. 에코프로의 코스닥 시총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같은 기간 배터리 양극재 소재 기업 엘앤에프의 주가 역시 39.43%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규모 2위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를 전기차 시장 성장과 대규모 수주 체결 등 각종 호재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월 포스코케미칼의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수주 계약과 2월 엘앤에프와 테슬라의 3조8천억원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이달엔 삼성SDI와 GM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준비 소식 등이 전해졌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일부 2차전지 종목들은 공매도의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대차거래(장외에서 주식을 대여·상환하는 거래) 잔고액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대차잔고 증가액은 각각 8392억원, 562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전 종목 가운데 1·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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