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나흘째 투표율 54% 돌파 '역대 최고'
안철수·황교안 후보 공동회견서 김기현 즉각 사퇴 촉구
대통령실 전대 개입 의혹 공수처 고발
안철수·황교안 후보 공동회견서 김기현 즉각 사퇴 촉구
대통령실 전대 개입 의혹 공수처 고발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역대급 투표율을 갱신하며 사실상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김기현 후보의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막판 전대 투표의 최대 변수로 떠올라 주목된다. 안철수·황교안 후보의 경우 김기현 후보 즉각 사퇴까지 요구하면서 사태가 악화되는 모양새다.
두 후보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김 후보의 책임 있는 태도를 강조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안·황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나도 당 차원에서 두 사건의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것만이 당 분열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고 이끌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역대급으로 많은 당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김 후보에 관한 여러 의혹들로 얼룩지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당의 비정상상태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당원들의 축제이자, 내년 총선 승리의 교두보가 되어야 하는데 김 후보 관련 의혹으로 가장 혼탁한 전당대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김 후보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전당대회 경선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 과정에 대해 모든 증거를 갖고 함께 싸울 것"이라며 "이번이 최후통첩이다. 오늘 바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두 후보는 당의 분열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강조하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김 후보를 둘러싼 두 가지 사안을 당 차원에서 진실 규명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행정관 즉 공무원의 헌법과 법률 위반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