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첫 일성 "지금 이 순간부터 내년 총선 준비해야…尹 정부 성공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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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첫 일성 "지금 이 순간부터 내년 총선 준비해야…尹 정부 성공 분기점"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3.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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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첫 최고위원회 회의서 총선 승리 강조
"노동·연금·교육 개혁 잘 해결해 나갈 것"
오는 13일 당 지도부 윤 대통령 만찬 회동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우리 당 지도부는 지금 이 순간부터 1분 1초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서야 하겠다"며 취임 첫 일성으로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는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에 힘을 싣겠다고 밝히며 첫날부터 '당정일체' 기조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우리 국민의힘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나아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이 드림팀이 돼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민생을 챙기는 실천적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3대 개혁'에도 적극적 뒷받침할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당장 시급한 과제인 노동개혁 문제부터 해결하고 이어서 연금개혁 교육 개혁과 같은 국가적 과제도 차근차근 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민생 위기를 강조하면서도 그 책임이 지난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며 "물가 문제 일자리 문제 집값 문제 수출 문제 모든 경제지표들이 그다지 좋지 않다. 잘못된 정책을 펴면 그 후유증이 2~3년은 가는 법인데 민주당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남겼던 반민생법, 반경제법 탓에 윤석열 정부의 민생이 군데군데 발목 잡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냥 국정을 망친 민주당 정권 문재인 정권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우리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해서 민생 챙기는 데 앞장서야 하겠다"고 했다. 회의에 앞서 당 지도부와 현충원을 참배한 김 대표는 방명록에 "오직 민생, 다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사실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더욱 꼬이게 한 측면이 있다. 국익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당리당략과 과거에만 연연하는 좁쌀 같은 근시안으로 일관했다"며 "일본이 우리에게 남긴 아픔과 상처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미래 세대를 위해 한일 관계 미래는 새롭게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경제 대국인 만큼 글로벌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무책임한 민주당의 모습을 답습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첫 회의에서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당 내홍 상황 수습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 화합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주요 당직자 인선에 대해 "오늘부터 주말 사이 각계 의견을 듣고 최고위의 협의를 거쳐 13일쯤 마무리하려 한다"고만 밝혔다. 당 지도부가 친윤계로 채워진 상황에서 주요 당직자까지 친윤계를 대거 발탁할 경우 발생할 당 안팎의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원칙을 지키고 인선의 가장 중요한 기준을 능력에 두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를 비롯한 새 당 지도부는 오는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정례회동 신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당정일체'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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