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예정대로 방류한다면 방사성 오염수에 들어있는 ‘삼중수소’가 4~5년 뒤에는 제주 근해에 도달할 것이라는 정부 연구기관의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중인 오염수를 배출 전에 다핵종 제거설비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은 제거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내지 못하므로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추어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겠다고 발표하자 국내 수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의 수요가 줄어들어 어가에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1위 수준이며, 1인당 소비량70kg으로 쌀(60kg)과 육류(56kg) 보다 많다. 수산업은 완도군 경제의 핵심 산업이며 군민들의 생계와 직접 관계가 있다.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방사능 오염 물질이 우리나라 바다에서 소량이라도 검출된다면 국내 전체 수산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완도 어민뿐만 아니라 국내 수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