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쌍특검'(50억클럽·김건희)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굳이 특검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국회를 극한 정쟁의 장으로 몰고 가서 이재명 대표 부정부패 혐의로부터 국민 시선을 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으로 태우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50억 클럽은 검찰이 지금 보완 수사 중이고, 김 여사 관련 의혹은 민주당 정권 시절에 속된 말로 탈탈 털었는데도 전혀 혐의를 발견하지 못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의 지상과제는 대선 불복과 '이재명 대표 방탄'이었다"며 "우리 입법부의 기능은 거의 마비됐고, 국정과 국회가 유기적인 협력은커녕 발목잡기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국정을 사사건건 방해한다면 국민의 입장에서 국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내년 총선에선 국민들이 민주당의 이런 행태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는 각 정당의 무분별한 현수막 게재에 대해서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법 개정 이후 비방과 인신공격성 내용이 적힌 정당들의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최근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는 "안 그래도 여야 정쟁으로 국민이 짜증스러워하는데 보이는 곳곳마다 인신공격, 비방형 현수막들이 내걸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한번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염재인 기자 [email protected]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