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고공행진에 증권사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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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고공행진에 증권사도 “사라”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03.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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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에코프로 199.51%·에코프로비엠 110.2% 올라
올해 들어 2차전지주가 크게 올랐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들어 2차전지주가 크게 올랐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연초 이후 2차전지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지만 변동성 확대에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연초 이후 10일까지 199.51% 올랐으며 에코프로비엠(110.2%), 나노신소재(79.35%), 포스코케미칼(37.22%), 엘앤에프(35.15%) 등도 상승했다.

급등세에 힘입은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20조4405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 코스닥 시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1위자리를 차지했다. 에코프로 역시 시총 8조원을 넘기며 코스닥 시총 순위 4위에 올랐다. 

2차전지 관련 ETF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최근 3개월 동안 ‘TIGER 2차전지 테마’(30.53%), ‘KODEX 2차전지산업’(26.2%), ‘KBSTAR 2차전지액티브’(23.66%) 등도 올랐다.

2차전지주의 상승세는 테슬라의 판매 호조와 중국의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대규모 수주 체결 등 호재도 잇따랐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가 각각 40조원,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은 뒤로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각각 미국의 포드,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2차전지 업체들의 우호적인 실적과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추정치 상향, 멀티플 리레이팅, 추가 모멘텀이라는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대규모 수주들로 인해 24년 이후 중장기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2차전지주 주가는 3월에도 유럽·북미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흐름 유지할 전망이지만 일부 종목 중심의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해 업종 내 상대적 주가 부진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종목들로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자동차 산업 내 EV 침투율 확대로, 2차전지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고 최근 경기 둔화에도 EV 판매량은 꾸준한데다 올해부터는 미국의 IRA 시행으로 시장의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에 미국 IRA 세부 법안, 유럽 CRMA 등 여전히 2차전지 모멘텀이 남아있는데 미국 내 수주 모멘텀이 강할 배터리 셀 기업에 주목해야한다”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을 최선호 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최대 50GWh 규모 GM과의 계약 기대,  미국 내 배터리 셀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 완성차 기업, 안정적인 셀 공급 필요한 상황으로 2023년 미국 내 수주는 계속될 것이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테슬라 판매량 증가와 미국 외형성장 본격화 등의 호재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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