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의 사망과 관련, "간접 살인"이라고 표현하며 이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 대변 측근의 사망 사례가 5건으로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는 등 거취를 압박했다.

김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제 1야당 대표 주변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현안"이라며 사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벌써 5번째 같은데, 3번째 관련된 분이 돌아가셨을 때 이 대표에게 '간접 살인'을 책임져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며 "그 때 간접 살인에 대한 책임을 지랬더니 이 대표 측에서 저를 허위 사실 유포죄로 고소한 적 있다. 그런 형태로 대처할 것이 아닌 국민들께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너무나 안타깝다"며 "관계인들이 왜 이렇게 5번째나 목숨을 버리는 결정을 하는지, 이 대표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 검찰의 과도한 수사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에 대해선 "가혹 행위나 고문이 있었다든지 해야 과도한 수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버린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한 적은 없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주변에서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돼야 하나"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 대표 측근을 향해 "더 많은 사람이 죽기 전에 김만배·김용·정진상·이화용은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 의장은 "이 무서운 비극을 끝내야 할 사람은 바로 이 대표"라며 "어떠한 말 못 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 분이 입을 열 때"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를 빨리 구속하는 것이 이 비극을 끝내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스스로가 국민 앞에 겸허하게 자기 죄를 고백하고 교도소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 전 비서실장 전 모씨는 전날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논란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초대 도지사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특히 유서에는 검찰 조사에 대한 억울한 심경과 함께 이 대표의 이름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