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오늘 폐막…시진핑 '1인 독주 체제'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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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오늘 폐막…시진핑 '1인 독주 체제' 공고화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3.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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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측근 국무원 전진 배치…당 우위 강조한 당·정통합 조직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사상 첫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뒤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사상 첫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뒤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중국이 13일 폐막하는 연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를 열었다. 중국 경제를 이끌 국무원 총리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출신인 리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출됐다. '시진핑-리창(국무원 총리)'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시진핑 '1인 체제'를 공고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투표에 참여한 2947명 중 2936명(99.6%)의 찬성으로 시 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리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예상대로 행정부 수반인 국무원 총리로 임명됐다. 
리 총리는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당 서기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 역할을 한 핵심 측근이다. 리 총리는 시 주석이 2012년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에 선출된 뒤로 저장성 성장, 장쑤성 당 서기, 상하이시 당 서기 등을 맡으며 출세 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봄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10월 열린 20차 당 대회 때 서열 2위로 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예상대로 총리가 됐다.
시진핑 집권 3기 주요 인물.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집권 3기 주요 인물. 사진=연합뉴스
이 밖에 부총리에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딩쉐샹을 비롯해 허리펑, 장궈칭, 류궈중 중앙정치국 위원이 선출됐다. 또 류진궈가 국가감찰위원회 주임, 장쥔이 최고인민법원장, 잉융이 최고인민검찰원장으로 선출됐다.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장유샤, 허웨이둥으로 결정됐다. 시진핑·리창 체제가 출범하면서 장기 집권에 들어선 시 주석의 '1인 독주'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시 국가주석은 자신의 국가주석 3연임은 물론, 국가 고위직에 측근들을 대거 전진 배치하고 행정부 위에 당 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1인 절대 권력의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부 결속을 강화하면서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와 군사는 당 총서기가, 경제는 총리가 책임지는 중국식 당정분리는 시 주석 집권 이후 약화했고 올해 양회를 거치면서 당 우위의 당·정통합, 당강정약(黨强政弱·당의 권한이 강화되고 정부는 약해짐) 기조가 뚜렷해졌다. 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시 주석 포함 7명)는 20차 당 대회를 통해 이미 시 주석 사단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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