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도 SVB 주식 300억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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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도 SVB 주식 300억 보유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3.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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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분 규모는 2021년比 줄어…“대응 방안 모색”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국민연금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속한 SVB 금융그룹의 주식을 지난해 말 기준 10만여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가치는 약 2320만달러다.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SVB 파이낸셜 그룹의 지분을 10만795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319만6961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00억원 규모다.

그러나 SVB 금융그룹 주가는 파산 여파로 지난 9일 기준 106.04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이다. 이후로는 거래 정지 상태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에 공시된 2021년 말 기준 SVB 금융그룹 주식 투자 평가액은 3624억원인데, 이 수치는 직접운용과 위탁운용이 모두 포함된 기금 전체 투자규모다.

국민연금은 SVB 파산 여파로 연이어 폐쇄 소식이 전해진 시그니처은행 지분도 지난 2021년 말까지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의 홈페이지 공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시그니처 은행 주식의 보유 평가액은 직접·위탁 운용을 모두 포함해 62억원이다. 당시 시세 기준으로 약 1만4000여주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SEC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보유 종목에서 이름이 빠진 상태다. 시그니처은행 주가는 2021년 말 323.47달러에서 지난 9일 70.0달러까지 하락했다.

SEC에 보고된 지난해 말 기준 수치는 국민연금의 직접 투자분만 포함돼 있고, 위탁 투자 규모까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국민연금 측은 SVB 파산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공시 외에 투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으나 직접 및 위탁을 포함해 보유 지분은 2021년 말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SBV 파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역대 최저인 마이너스(-) 8.22%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은 89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조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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