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91% 내린 758.05 마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매도함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올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63포인트(2.56%) 하락한 2348.97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38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77억원, 21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조6100억원 규모로 순매도에 나선 바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모두 내렸다. LG전자가 4%대로 급락세를 보였고 포스코케미칼, 기아, SK하이닉스, KB금융, 포스코홀딩스 등도 3% 이상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도 커졌다”며 “특히 금융,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4포인트(3.91%) 내린 758.0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5103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은 2441억원, 기관은 2612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3.20%), 천보(-7.62%), 셀트리온헬스케어(-2.89%), 셀트리온제약(-4.99%), 셀트리온(-2.90%) 등은 크게 하락한 반면 에코프로(2.63%)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3원(0.71%) 내린 1311.1원으로 마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