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석비서관회의서 각 부처 후속 조치 지시
국민 여론 악화에 따른 적극 대응 주문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휴가 등 담보책 강구"
국민 여론 악화에 따른 적극 대응 주문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휴가 등 담보책 강구"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개선된 한일 관계를 국민도 체감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한일 관계 정상화 추진이윤 대통령 본인의 의지가 반영됐지만, 정부의 일본 강제 징용 배상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일관계 개선 및 협력에 관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된 지난 1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잘하고 있다' 33%, '잘못하고 있다' 60%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일본 관계·강제 동원 배상 문제'와 '외교'를 각각 15%로 가장 많이 꼽았다(3월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응답률 9%, 95% 신뢰수준 ±3.1%p,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날(19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6.8%로 소폭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0.4%로 올랐다(3월13~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5명, 응답률 3.2%, 95% 신뢰수준 ±2.0%p,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아울러 윤 대통령은 '주 69시간' 논란을 일으킨 근로 시간 유연화 정책에 대해서는 "임금과 휴가 등 보상체계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확실한 담보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는 지난 16일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정부 입법안 보완을 지시한 데 나온 후속 조처다. 전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69시간이라는 극단적이고, 일어날 수 없는 프레임이 씌워졌다"면서도 "지난주 이 문제로 갈등이 있었는데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정책이다.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같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