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도 새 요금제 출시 동참할듯
매일일보 = 신지하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새로운 5G 중간 요금제와 시니어 요금제 마련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중간요금제와 5G 일반 요금제보다 가격이 저렴한 시니어 요금제 안을 제출했다.
이동통신사는 일반적으로 요금제를 신고만 하면 된다. 다만 SK텔레콤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다. 정부에 요금제 이용약관을 신고한 뒤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를 거쳐 출시하는 유보신고제 적용을 받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주 과기정통부에 관련 안을 신고한 상태고 현재 검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과기정통부는 신규 요금제안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SK텔레콤의 요금제 구성을 고려하면 데이터 용량은 24~110GB, 요금은 월 5만9000~6만9000원 사이의 신규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시니어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연령대로 갈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는 연령대별 세분화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보신고자인 SK텔레콤이 먼저 나선 만큼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통사들도 새로운 5G 중간 요금제와 시니어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데이터 40~100GB에 해당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상반기 내 출시하고, 시니어 요금제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이번 세부안은 정부 요구에 응답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는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한 5G 요금제 마련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0일 온라인 전용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월 6만9000원 '5G 다이렉트 플러스 69'와 월 5만9000원 '5G 다이렉트 플러스 59' 요금제로, 결합할인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동일한 수준의 일반 요금제보다 30%가량 저렴한 4만원대로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결합 할인이 가능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3종을 내놨다. 월 4만8000원·110GB '다이렉트5G 48', 월 5만5000원·250GB '다이렉트5G 55', 월 6만9000원·무제한 '다이렉트5G 69' 등이다. KT도 5G 온라인 요금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