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미사일, 국제적 위협…7차 핵실험 반드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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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北미사일, 국제적 위협…7차 핵실험 반드시 할 것"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3.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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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인터뷰…"北, 핵개발 목적은 내부 결속·체제 유지 측면 강해"
日외무성 초청으로 3박4일 일정 일본 방문…"남북관계 문제 논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2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2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기에 충분한 상황이라면서 시기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7차 핵실험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장관은 22일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중 대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 변화에 편승해 핵·미사일 개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능력은 어느 정도 갖추게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또는 다탄두 탑재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문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상태에서도 북한의 군사력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기에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핵에 관해서는 북한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전술핵무기, 핵탄두를 만드는 능력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라며 "7차 핵실험에 대해서는 물리적 준비가 모두 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반드시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장관은 "실제 핵실험은 북한이 국제 정세나 국내 상황을 고려해 단행을 결단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 시점을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어떤 시점에는 반드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 개발 목적으로는 '내부 결속'과 '체제 유지'를 위한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권 장관은 북한이 표면적으로 한국이나 미국의 '위협'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만큼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 필요한 조치들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 장관은 일본 외무성의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이날부터 2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통일부 장관의 일본 방문은 지난 2005년 정동영 전 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뒤 18년 만이다. 권 장관은 일본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문제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정부의 대북정책을 충분히 설명하고, 일본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권 장관은 이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데 그동안 협력이 미흡했던 점이 있다.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를 완전히 회복한 부분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길을 가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 누가 먼저가는지, 누가 조금 뒤처지는가는 현 시점에서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일관계가 달라지는 상황에서 특히 '가치를 같이하는 나라'의 협력이 필요한 남북관계 문제를 논의하고 공유하러 일본을 방문하게 돼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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