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에쓰오일,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50% 하락 전망
불안한 정제마진 회복세… 정치권 횡재세 논의도 리스크
‘9조원’ 샤힌프로젝트 등 친환경·석유화학 포트폴리오 확대
불안한 정제마진 회복세… 정치권 횡재세 논의도 리스크
‘9조원’ 샤힌프로젝트 등 친환경·석유화학 포트폴리오 확대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이 올해 1분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정유사들은 석유화학, 친환경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넓혀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보다 63.46% 줄어든 6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전년 동기보다 52.49% 줄어든 6328억으로 집계됐다.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됐다.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정유 3사는 모두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6833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도입 가격을 뺀 금액이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등해 비싸게 원유를 사오다 글로벌 경기 수요 침체로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정제마진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업계에선 최근 반등한 정제마진이 다시금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발(發) 은행 위기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은행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이달 들어 정제마진은 배럴당 7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통상 배럴당 4~5달러로 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