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p 하락한 39.4%…2주만 40% 선 아래로

29일 뉴시스 여론조사…부정 평가 58.8%로 MZ 세대 주도 긍정 최저·부정 최고치…한일 관계·근로 시간 개편안 타격

2023-03-29     염재인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2주 만에 2%포인트(p) 내리면서 40% 선이 붕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제 강제징용 해법으로 제안한 '제3자 변제 방식'과 근로 시간 개편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긍정 평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30 세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의 두 배 가까이 기록하면서 MZ 세대 지지율이 전체 지지율 하락을 견인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3월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4%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58.8%로 긍정 평가를 압도했다. '잘 모름'은 1.7%였다. 긍정 평가는 2주 전 대비 2%p 떨어진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9%p 뛰면서 긍정과 부정 격차가 19.4%p까지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12월2주차 이후 긍정 평가는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40% 선 붕괴는 16주 만이다. 조사기관은 "일제 강제징용 해법으로 제안한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한 반대 여론과 '주 69시간' 근로 시간에 대해 부정적 요인이 긍정 평가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51.8%), 여성(40.3%), 60대 이상(54.4%)에서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2주 만에 긍정 평가가 7.7%p 올랐지만,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10.7%p 후퇴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때 MZ 세대들의 지지율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30대 하락 폭이 6.3%p로 가장 높았고, 20대에서도 2,7%p 미끄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세대에서 부정 평가는 각각 67.6%, 65.9%로 긍정(30.3%·30.9%)의 2배 가까이 기록했다. 40대에서도 부정 평가(70.4%)가 긍정 평가(29.3%)의 3배 이상이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결단력 및 추진력'이 3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미동맹 및 안보강화'(23.2%), '노동개혁'(16.5%), '공정과 정의'(10.8%), '경제와 민생'(6.3%), '국민과의 소통'(3.7%)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및 안보'라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다. 이는 2주 전보다 무려 11.1%p 상승한 수치다. 조사 기관은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한·일 관계 개선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이 밖에 '경제와 민생' 20.7%, '직무태도' 14.8%, '국민과의 소통' 13.6%, '인사 문제' 7.0%, '정치 경험' 6.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응답률은 1.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