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승소’ 기대감에 40% ‘쑥’

리플, SEC와의 소송 판결 코앞… 3개월 새 62.24%↑

2023-03-29     이채원 기자
리플이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최근 리플(XRP)이 한달 새 41%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이 이달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봤다. 

29일 업비트에 따르면 리플은 오후 1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4.42% 오른 709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이 700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리플은 이달 21일 하루에만 23% 올라 622원에 종가를 형성한 이후 22일 10% 가량 떨어졌다가 다시 꾸준히 올라 25일부터 5거래일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리플은 일주일 새 26% 올랐고 3개월 기준으로 보면 62.47% 뛰었다.  리플의 상승세는 이달 중 SEC와의 소송 판결이 나오며 변동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리플이 최근 들어 오름세를 나타내는데 미국 SEC 소송전의 결과가 곧 나온다는 기대감에 일부 투자자들이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플 소송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온 미국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K. 필란은 이달 말까지 약식판결이 종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 미국 변호사도 지난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현재 가격대의 리플의 위험·보상 비율은 매력적이다”며 “리플과 SEC 간 소송 판결이 이번주 안에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디튼 변호사는 “SEC가 승소하더라도 리플은 항소를 진행할거라 XRP 가격이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유지될 것이다”며 “만약 리플이 이기고 XRP가 증권이 아닌 것으로 결론나면 리플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SEC는 지난 2020년 12월 SEC는 리플이 2013년부터 13억 달러 어치의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리플 랩스와 최고경영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리플에 대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9월 빠른 판결을 위해 리플랩스와 SEC가 약식판결을 법원에 요청했고 시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판결이 난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리플의 단기 이벤트에 의한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에도 리플랩스와 SEC가 약식판결을 법원에 요청했음에 따라 판결이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XRP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곧 판결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단기적으로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판결이 상반기에 나오지 않거나 판결 결과가 불리하다면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도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볼 때 리플랩스의 성장이나 XRP의 활용성 제고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