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안보실장, 尹 방미 앞두고 사퇴 "외교·국정 운영 부담되지 않길"
"대학 돌아가 윤 정부 성공에 최선 다할 것"
2023-03-29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한 달여 앞두고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실장은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1년 전 대통령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 동맹을 복원하고 한일 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이제 그러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예정된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앞으로 대학에 복귀한 이후에도 윤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잇따라 물러나면서 외교 안보 라인 내부 갈등설이 불거져왔다. 대통령실은 "격무에 따른 인사 교체"라고 밝혔지만, 방일·방미 일정이 맞물리는 시점에 핵심 실무 참모들이 연이어 바뀐 것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취임 1년을 전후해 대통령실 내부 외교 안보 라인 중심으로 한 개편이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