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내년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한국서 주최" 공동 성명
29일 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앞서 발표 "韓 민주주의 인·태 지역 등불…정치·경제·안보·인적 관계 강화"
2024-03-29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한국이 내년에 열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대한민국과 미국은 공동의 민주적 가치와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견고한 정치·경제·안보와 인적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앞서 공동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적 제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등불이며 민주주의가 지속적인 안보와 번영을 가꾸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두 정상은 "최근 대한민국은 글로벌 리더로 부상했는데, 여기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견제와 균형을 보장하며 공공의 필요에 부응하는 법률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울여 온 노력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의 반영으로서 우리는 오늘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 개최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 간 연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민주주의 정상회의' 존재 의미와 그동안 성과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2021년 이래 민주주의 정상회의 과정은 민주적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인권을 보호하며 부패 척결을 진전시키는 데 헌신하는 정부, 시민사회, 민간 부문의 지도자 수백 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의에 참여한 각국 정부는 법과 정책을 개혁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제도를 강화하며 민주적 개혁가와 언론인, 활동가들에게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수백 개의 공약을 제시했다"며 "비정부 기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고 자국 지도자의 책임을 추구하는 등 본연의 중요한 과업을 확대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 국가 간 협력과 위기 대응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양 정상은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글로벌 보건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대비를 증진하고, 신기술이 민주 사회를 저해하지 않고 이에 기여하도록 보장하는 등 세계의 가장 중대한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해선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민주 국가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두 차례에 걸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마련된 동력이 미래로 이어지고 이러한 노력이 글로벌 리더십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지난 2021년 12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출범한 회의체다. 2회째인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코스타리카·네덜란드·잠비아 등 4개국이 공동 주최국(co-host)으로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주제로 첫 세션을 주재할 예정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적 도전에 대한 위기 세션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