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품은 UBS 새 수장에 '위기관리 전문' 전 CEO 재영입

2023-03-29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인 UBS가 경영 위기 관리 능력을 검증받은 전임 최고경영자(CEO)를 재영입했다.

위기설에 휩싸인 스위스 2위 IB인 크레디트스위스를 최근 인수한 이후 과감한 사업 개편과 구조조정을 벌여야 하는 중책을 다시 맡긴 것이다. UBS 이사회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내달 5일부터 그룹 CEO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재보험사인 스위스리 이사회의 세르지오 에르모티 의장이 복귀한다고 밝혔다. 에르모티 CEO는 2011년부터 9년간 UBS의 최고경영자로서 은행을 이끌었다. 그가 CEO 직책에 오른 2011년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금융사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UBS 런던지사의 파생상품 임의 매매로 대규모 손실 사태까지 터져 나온 상황이었다. 스위스 동남부 이탈리아어권인 티치노 칸톤(주·州) 출신인 에르모티 CEO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 증권사인 메릴린치에서 18년간 일하다 2005년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 투자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겨 독성자산 처리 업무를 맡았다. 2011년 4월 UBS의 유럽·중동 사업 부문장으로 영입됐다가 같은 해 오스발트 그뤼벨 전 CEO의 후임으로 2020년까지 UBS CEO로 재직했다. 이후 스위스리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