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한일 정상회담, 무슨 대화 오갔나…윤 정부는 밝혀야"
페이스북 통해 "무슨 대화 오갔기에 日 망발 나오나" 비판
2023-03-30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무슨 대화가 오갔기에 독도, 역사, 국민 건강 등 대한민국 기틀에 도전하는 일본 측 망발이 나오는가"라고 비판했다. 윤 정부를 향해선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월 16일 한일 정상회담과 처음부터 미심쩍었던 두 차례 만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며 "심지어 일본 내각에서 윤 대통령 임기 내 독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는데, 그건 또 뭔가"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윤 정부는 밝히라.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며 "일본 도발에 어떻게 대처하려는가. 4월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관계의 심각한 굴절을 어떻게 하려는가. 동맹이더라도, 할 말을 제대로 해야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도 외교 전쟁에 임하는 태세도 점검하라"고 제안했다. 이어 "2005년 4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가 이해찬 총리에게 발언한 속기록을 참고할 만하다"며 "한일 양국 태세는 그렇게 달랐다. 나의 그 발언 이후 우리는 처음으로 영문판 국가 지도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한일 관계의 회오리는 양 측 잘못된 자세가 합작한 참사"라며 "양국 관계 취약성과 양국 정부의 한계를 드러내며 새로운 위기를 조성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한국 측은 역사에 대한 얕은 지식과 치우친 인식, 국정에 대한 둔감과 속단으로 일을 그르쳤다"며 "일본 측은 진실을 호도하는 자기 중심적 역사 인식, 한국에 대한 감춰진 오만을 쓰나미처럼 쏟아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