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니미츠호 겨냥 "항모라도 푸에블로호 신세도 안될 것"

노동신문, 55년 전 사건 재조명…"미제의 가소로운 꼬락서니"

2024-03-30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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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호가 부산항에 입항한 가운데 북한이 55년 전의 '푸에블로호' 억류 사건을 재부각하며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55년 전 푸에블로호 나포 작전에 참여한 박인호, 김중록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신문은 '푸에블로호' 사건과 관련 "미제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를 나포할 때 적함의 갑판에 뛰어오른 용감무쌍한 결사대원들은 7명이었다"고 소개했다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 북한 동해 원산 근해에서 정보수집 업무를 하던 도중 북한에 나포됐다. 현재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돼 반미 선전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당시 미국은 북한 영해 침범을 사과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억류된 82명과 유해 1구를 돌려받았다. 이들은 푸에블로호 나포 당시 일화를 소개하면서 "핵항공모함이요 핵잠수함이요 하는것들까지 끌어들이며 전쟁연습의 판을 점점 더 크게 벌려놓고있는 미제의 가소로운 꼬락서니를 보니 우리 군화발밑에 무릎꿇고 벌벌 떨던 간첩선의 해적놈들의 가련한 몰골이 생생히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중록은 최근 북한이 공개한 수중핵어뢰 '해일'을 언급하면서 "세계최강의 핵무기들까지 장비한 우리 해군에 감히 맞선다면 이번에는 아무리 덩지(덩치) 큰 항공모함이라고 해도 푸에블로호 신세조차 차례지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박인호는 "미국이라는 땅덩어리 전체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것"이라며 "미국놈들에게 푸에블로사 건때 저들이 써바친 사죄문을 다시한번 읽어보라고 권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시는 어떠한 미국함선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해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확고히 담보한다"고 덧붙였다. 니미츠호가 속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지난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으며, 이르면 내주 초 한·미·일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