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5대지주에 ‘책임경영’ 요청

2023-03-31     이보라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금융당국이 5대지주 회장에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과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해 책임경영을 당부했다.

31일 금융위는 금감원, 5대 금융지주회장단,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시장안정 노력에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해외 주요은행의 부실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나,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리인상 최소화를 당부했다. 그는 “고금리 시기를 맞아 취약차주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상환유예 채무조정,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지원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금융권에서 금리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글로벌 은행들의 건전성 문제를 통해 나타난 내부통제와 위험관리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추진해오던 내부통제제도 개선작업뿐만 아니라, 유능하고 적격한 대표이사의 선임 등 지배구조 개선작업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책임경영이 전제된다면,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혁신성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과 규율체계 정비도 지속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지주가 취약계층 지원에 다양한 방식으로 나서고 있는 데 감사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가 완화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과 “지주 계열사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체 위기대응체계를 탄탄히 갖출 것”을 요청했다.

금융지주회장단은 금융시장과 고객들이 금융지주에 대해 바라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