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하영제 체포안 가결, 민주당 내로남불 사례로 기록될 것"
31일 원내대책회의서 하 의원 체포안 가결 두고 野 비판 "李 혐의 더 무거워…민주, 부끄러운 것 알지 못하는 것 같아"
2023-03-31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같은 당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 사례로 오래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혐의가 하 의원 혐의보다 더 무겁다며 민주당이 내로남불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앞서 이 대표의 체포안을 부결시켰던 민주당에 대한 ‘방탄 국회’ 공세 수위를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동료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가(可)표를 던지는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하 의원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민주당에서 최소한 57표 이상의 가결표가 나왔다"며 "만약 이 대표와 노 의원에 대해 민주당이 57표 찬성했다면 둘 다 가결됐을 것이다"라고 규탄했다. 전날 하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무기명 투표는 찬성 160명, 반대 99명, 기권 22명으로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 104명은 '권고적 찬성 당론' 속에서 투표했다. 반면 직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찬성 139명, 반대 138명, 무효 1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앞서 진행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역시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하 의원에게 다수의 가표를 던진 것을 두고 원칙과 공정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 혐의는 하 의원 혐의와 비교해 훨씬 더 무거운 것"이라며 "정치의 근본은 신뢰이고, 신뢰의 기본은 원칙과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로남불 사례로 오래 기록될 것이다. (민주당이) 부끄러운 것을 알지도 못하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