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신한銀 전성호 “‘땡겨요’로 따듯한 금융”
소상공인과의 상생으로 ‘착한소비’ 유도 로봇배송‧테이블오더…D2C플랫폼 목표
2024-04-02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소상공인과의 따듯한 상생을 도모해 ‘착한소비’를 이끌어 내고 싶다”
전성호 신한은행 본부장은 매일일보와 만나 “땡겨요는 포용적금융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들의 문턱을 낮춰줄 것”이라며 “‘따듯한 금융’을 만들어나가는 착한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성호 땡겨요 사업단장 겸 신한은행 본부장은 지난 1994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디지털전략팀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땡겨요 사업을 맡고 있다. 땡겨요는 지난해 1월 론칭 후 회원수 187만명, 주문접수액 752억원, 가맹점 7만8000여개를 모집하며 배달앱 4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전 본부장은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고객들은 지점을 찾지 않기 때문에 은행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플랫폼뿐”이라며 “금융 플랫폼에 비금융 플랫폼을 융합해서 고객을 모으고 금융을 새롭게 얹는 방식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땡겨요를 출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세상을 따듯하게 하는 ‘금융’ 땡겨요는 타사 배달앱 수수료율 7~14%보다 크게 낮은 2.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가맹점주들에게 무료로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쟁사인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경우 매출 발생 후 정산까지 14일이 걸린다. 전 본부장은 “매출 데이터와 매출채권을 담보로 땡겨요 가맹점주에게 일일 예상되는 매출을 아침에 미리 정산해주는 ‘일매출 땡겨드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지원 사업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성호 본부장은 “땡겨요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추후 결식 아동 또는 노인에게 땡겨요 바우처를 지급하는 등 무료급식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혜택 돌려받는 ‘착한 소비’ 앞장 땡겨요는 배달앱 자체로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신한 금융과의 연계를 통해 라이더 대출,사장님 대출, 땡겨요 적금, 땡겨요 카드 등 금융과 비금융을 연계했다. 전 본부장은 연계금융상품 중 가장 인기를 끈 상품으로 땡겨요 적금을 꼽았다. 땡겨요 적금은 배달 서비스와 연계해 각 미션 달성 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그는 “땡겨요 적금은 지난달 10일 기준 약 2만4000좌, 170억원 가량 개설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공공배달앱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광진‧구로 땡겨요 상품권’은 지자체와 협업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함께 이태원 상권회복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지자체 협업은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으로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2분기까지는 경기도 전지역, 3분기부터 강원, 충청, 전라 등에 진출해 연내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온‧오프라인 잇는 ‘소비자직거래’ 플랫폼 목표 전성호 본부장은 땡겨요의 장기적인 목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D2C(소비자직거래) 플랫폼을 제시했다. 지난해 5월 LG전자와 손잡고 신한은행 본점인 대경빌딩 내 카페에서 땡겨요 주문을 통해 로봇 배송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KT와도 영등포에 위치한 리마크빌 내 상인들을 대상으로 로봇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전 본부장은 “로봇배송 연계사업은 법률, 규제 등이 해소된다면 보다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땡겨요는 테이블 오더 개발도 진행 중이다. 테이블 오더는 장비 없이도 주문을 받아 인건비를 절감하는 방법으로 고객이 스스로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전 본부장은 “오프라인 매장과 연결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매장 식사뿐만 아니라 예약 서비스까지 탑재해 온-오프라인 결합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