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물가에도 여행은 못참지”…여행에 주력하는 유통업계

지난 1월 해외 출국자 178만명 집계 장기간 제약에 억눌린 여행 소비 증가

2023-04-02     민경식 기자
지난달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 업계가 여행 상품을 발빠르게 강화하는 모습이다. 고물가 시대에도 여행 수요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증가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소비 심리 반등세, 입출국 규제 완화, 5월 황금 연휴 등에 따라 국내외 여행이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해외 출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08.9% 늘어난 178만 2313명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여행 키워드를 ‘모멘트’로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짓눌렸던 여행수요가 재개되면서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로컬관광 △아웃도어·레저여행 △농촌 여행 △친환경 여행 △체류형 여행 △취미 여행 등 6개 테마를 선정했다. 이처럼 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위메프는 오는 5일까지 ‘위메프데이’를 개최하고 상춘객을 겨냥한 투어·티켓을 내놓는다. 매월 초 진행되는 위메프데이는 시즌 이슈 및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너를 구성한 특가 행사다. 쿠폰·카드 혜택으로 최대 25%까지 할인율을 적용 받는다. LF는 ‘LF몰’을 통해 전 세계 실시간 항공권 검색·예약 서비스를 론칭했다. 항공권 예약 전문업체 와이페이모어와 서비스를 연동하고, 항공사와의 다양한 협업으로 가격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와 손잡고 로스앤젤레스(LA), 도쿄, 호치민 등 노선별 여행지에 따라 출발하는 항공권을 최대 40% 할인·판매했다. G마켓은 여행 전용 라이브방송 프로그램 ‘놀러가G’를 개설하고 매주 목요일마다 여행상품을 제안한다. 여행 라방을 고정 편성해 패키지, 에어텔 등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국내여행까지 영역을 확대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라방을 통해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쿠팡의 여행상품 전문관 쿠팡트래블은 ‘쿠키트래블’을 탈바꿈했다. 이번에 리뉴얼한 ‘쿠키트래블’에서는 시즌에 적합한 인기 키즈 여행 카테고리를 선별해 선보인다. 이를 더해 쿠팡 단독 특가 상품과 와우회원 할인 등의 혜택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편의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흐름에도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가 높게 나타나는 배경에는 장기간 여행 제약으로 여행에 대한 갈증이 계속 응축됐고, 이에 따른 보복 소비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여행 트렌드가 다양해지는 만큼 업계에서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과 마케팅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