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누네안과병원,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과 의료지원 업무협약
이주민 건강권 증진을 위한 MOU 체결 의료 사각지대 이주민 의료협력 병원으로 위촉 ‘평온(溫)한 기부’1억 원 약정에 이어 나눔 실천 확산에 기여 ‘이주민 건강 안전망의 한 축이 갖춰져’
2023-04-02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 김동환 기자 |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이하 샬롬의 집)과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누네안과병원은 이주민 건강권 증진을 위한 의료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일 샬롬의 집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 기관은 외국인주민 등 이주민들의 눈 건강검진을 비롯해 우수한 안과 진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질병과 사고 대응에 개입할 뿐 아니라, 이주민 스스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3월 현재 진접읍, 오남읍을 중심으로 한 남양주시 북부지역에 전체 남양주시 거주 이주민의 약 53%가 분포되어 있으며, 이들의 정착과 복지를 지원하는데 샬롬의 집과 같은 민간 이주민지원센터들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샬롬의 집은 누네안과병원을 이주민 의료협력 병원으로 위촉하고, 무료건강검진과 생활상담을 통해 발굴된 의료지원이 필요한 사례를 연계한다. 또한 이주민들의 건강권 증진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협약식은 누네안과병원 의료진과 관계부서, 샬롬의 집 대표 김태근 신부와 자원활동가들이 참여했다. 김태근 신부는 “코로나 시기가 끝나자마자 이어진 미등록이주민 합동단속 등 불안이 지속되면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했는데, 이번 누네안과병원과의 업무협약으로 든든한 건강 안전망의 한 축이 갖추어졌다.”라면서 “우리 지역사회에서도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주민들을 위한 협력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샬롬의 집은 1991년부터 남양주 마석성생공단에서 이주노동자지원을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 남양주시 진접읍과 오남읍을 중심으로 한 남양주 북부지역에서의 이주민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300만 점 이상의 방역용품과 생필품을 나누어온 ‘샬롬희망나눔캠페인’과 한국어 교실 및 다양한 이주민 문화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최근 각 분야의 시민사회 및 기관단체들과의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이주민 인권복지 연대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누네안과병원은 정밀 검사실, 무균 수술실, 병동(30병상) 등을 갖추고 있는 남양주·구리 지역의 최초 안과 단일 과목 병원이다. 망막, 녹내장, 백내장, 성형 안과, 소아 사시, 각막, 시력 교정 전문의 등 총 9명의 분과별 의료진이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네안과병원은 지난 1월, 남양주시복지재단의 평생 기부 프로그램 ‘평온(溫)한 기부’에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지역 내 취약 계층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