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119' 특위 공식 출범…"국민이 체감하는 결과 만들어낼것"
1호 추진과제 '물보내기 운동'…가뭄 피해지역에 생수·용수 지원 농어촌, 지역경제·소상공인, 부동산·금융, 입법정책 등 '4개 분과'
2024-04-03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는 3일 최근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상황을 고려해 '물 보내기 대국민 운동'을 제1호 추진과제로 정했다. '민생119'는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첫 번째로 출범시킨 당내 특위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생119'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특위에는 조은희, 배준영, 김미애, 장동혁, 정희용 등 5명의 현역 의원과 9명의 원외 인사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김 대표는 "민생과 관련이 안 된 게 어딨겠냐마는 각 현안 중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부터 민생119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실제 개선이 이뤄지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 후속 조치에서 법을 제정·개정할 부분은 의원들이 맡고, 예산 배정이나 시행령 개정은 우리가 집권여당인 만큼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잘 협의해 반영하겠다"며 "당 대표로서 직접 뒷바라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위는 △농어촌 민생분과 △지역경제·소상공인 민생분과 △부동산·금융 민생분과 △입법정책 등 4개 분과를 구성하고,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이 민생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회의 후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첫 회의 결과 '물 보내기 대국민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도서 지역 등 현재 물이 시급한 지역의 우선순위를 알아보고 있다. 전남 등 지자체, 행정안전부와 조율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행정안전부에 물이 부족한 지역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달라고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라며 "이번 주에는 어떻게서든 성과물을 내고, 이르면 다음 주에는 현장에도 가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물 보내기 대국민 운동' 외에도 전기료 인상에 따른 편의점 전기료 지원 확대, 농번기 전 외국인 노동자 숙소 점검,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강화 등이 해결 과제로 제시됐다. 조 위원장은 "예산이나 법제화 없이도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정책위 공조나 당정 협의도 중요하지만, 좀 더 쉽게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쪽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