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명·한식 기간 화재 예방에 주의하세요
2023-04-04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사 김재혁
매일일보 | 어느덧 벚꽃이 피고 지면서 따뜻한 봄 날씨가 됐습니다. 이 시기에는 청명·한식 기간입니다. 청명은 농사 준비 24절기 중 5번째로 하늘이 맑아진다는 뜻이 있고 청명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된다고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식은 설·단오·추석과 4대 명절로, 일정 기간 불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고 성묘하는 풍습으로 입산객이 증가하는 기간입니다. 이렇듯 청명·한식 기간을 재밌게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청명·한식 안전하게 보내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년~’22년) 농산물 소각 등 논두렁과 밭두렁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695건으로, 총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또한, 재산 피해도 4억 1천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97.2%(676건)가 부주의 및 실수에 의한 화재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 최근 3년간(‘20년~’22년) 청명과 한식 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하루 평균 141.5건으로 4월 한 달 하루 평균 130건보다 약 8.8%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봄철 건조한 날씨 속 강한 바람이 부는 4월에는 부주의에 의한 논·밭두렁을 태우거나를 영농부산물 등 각종 쓰레기를 절대 소각하지 말아야 하며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식을 맞아 성묘를 갈 때는 라이터, 버너 등 화기나 인화물질 등을 휴대하고 가지 말아야 합니다. 사소한 부주의로 인하여 산불이 크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입산을 할 때는 절대 화기를 취급하지 않아야 합니다. 논·밭두렁을 소각하다가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산불로 번지기 쉬우니 절대 소각하지 않으며 주변에 산이 있는 경우에 화기 취급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청명·한식(4.5~4.6) 기간 중 식목 활동, 상춘객에 의한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고 산불 등 대형화재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각 소방서에서도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합니다. 산림 인접 마을 등 산불 예방을 위한 화재 안전 컨설팅, 대형산불 등 화재 대비 예방 순찰 및 소방 장비 사전점검, 신속한 현장 대응 활동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하며 주요 식목 장소, 대형화재 우려 지역 등 소방력 근접 배치로 신속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과 농사 시작의 계절을 맞아 우리의 산림을 보호하고 안전한 청명·한식 기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