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원내대표, '수도권' 김학용 - 'TK' 윤재옥 2파전
4일 나란히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 던져 김학용 "내년 총선 수도권 바람몰이 선봉" 윤재옥 "수도권 원내대표, 승리 보장하지 않아"
2023-04-04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에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과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원내사령탑 선거가 시작됐다. 두 의원 모두 당내 '친윤석열계'로 계파 간 갈등이 일찌감치 소거된 상황에서 김 의원은 이른바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내세웠고, 윤 의원은 '경험'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영남권 당 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으로 김기현 대표가 약속한 당 지지율 55%, 윤석열 정부 지지율 60% 달성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 안성을 지역구로 둔 4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지역구가 울산남구을인 탓에 수도권 원내사령탑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김 의원은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121석이 걸린 수도권이 관건이지만, 현재 국민의힘은 고작 19석에 불과하며 솔직히 최근 분위기도 매우 좋지 않다"며 "우리 당의 험지인 경기도에서 격전을 거쳐 네 번 당선됐다. 경험을 살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당 지도부의 지역 균형을 강조하며 '수도권 원내대표론'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이다, TK(대구·경북)가 중요한 건 아니다"면서도 "다만 전국 정당을 지향하는 정당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가 있는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전국 정당으로서의 상징성은 분명히 있다. 지금 (당 지도부가) 특정 지역에 치우쳐 있어서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 그것을 불식시키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