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 '비상경영' 선포
2014-11-0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막말파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비상경영을 선포한다”며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손 사장은 현재 회사가 처한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고, 앞으로 직원들에게 대리점, 협력업체 등과의 관계에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손 사장은 또 기본으로 돌아가 그동안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세부적인 부분을 잘 살펴 각자 맡은 업무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재차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아침 출근시간에 직원들에게 협력사 상대시 주의점 등이 담긴 홍보 전단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기강 세우기 작업과 함께 비용 절감에도 나섰다.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내부단속 움직임은 최근 ‘밀어내니’ 의혹에 이어 대리점 쪼개기 논란, 욕설 파문 등 ‘갑의 횡포’ 논란에 휩싸여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됐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당 조사에 착수했고, 손 사장은 국정감사에 불려나갔으며, 증권업계는 3분기 방판부문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의 전망도 내놓고 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내부 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한 차원의 비상경영 선포”라며 “경영상 방침이나 제도 등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