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日오염수 방류 저지 행동 돌입…대사관부터 방일까지

일본 대사관 찾아가 오염수 관련 4가지 제안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후쿠시마 방문

2024-04-05     이진하 기자
민주당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 우려가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적극 행동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주한일본대사관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고, 이후에는 후쿠시마를 직접 방문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이 5일 종로구 일본대사관을 찾았다. 이곳에 위성곤, 양이원영, 이원욱, 이장섭, 이정문, 최기상 의원 등이 참석해 주한 일본대사 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와 40여 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브리핑에서 "일본 헌법에 '우리는 어떠한 국가도 자국의 사정만 중시해 다른 국가를 무시해서는 아니 된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우려하는 대한민국과 주변의 사정 역시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응단은 일본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과정에서 최우선 가치는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이란 것을 확인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이 안전성 검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해당 국가들의 동의 전까지 오염수 방출 결정 철회 △안전성 확보 전까지 수산물 수입 재개 논의 금지 △대응단의 후쿠시마 현장 방문 때 적극 협조하고 상회 신뢰관계 유지 및 자료 제공에 적극 협조 등을 요청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가 오염수 방류 결정에 규탄하는 결의안을 여섯 차례 발의했고, 본회의에서 네 차례나 통과했다는 사실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응단 소속 의원은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한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오염 현장을 확인하고 원전 노동자 및 인근 주민과 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쿄전략과 면담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위성곤 의원은 "면담을 거부됐으나 요청서를 전달하면 받겠다고 했다"며 "일본 공사에도 도쿄전력과 면담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 의원으로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국민적 우려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응단 방문에 여당 대표 등이 폄훼하는데, 그렇다면 정부 방침이 뭔지 정확히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후쿠시마 방문 실효성에 의문을 갖자 이를 적극 반박했다.  앞서 일본 언론이 "일본 측이 한국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의 공식 입장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일본 언론의 보도는 "가짜 뉴스"라며 반박했다. 지난 4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 나온 가짜뉴스에 대응하면 오히려 일본 의도에 끌려가 수산물 수입 문제를 공론화하고 일본의 편을 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대한민국 야당 의원들이 일본 현지에 가서 오염수·수산물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제 사회가 어떻게 보겠냐"며 "자국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제1야당이 일본까지 가서 국내 정치문제로 선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