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에 외환보유액 한 달 만에 증가
3월 7억8000만달러↑…총 4260억7000만달러
2023-04-05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최근 미국 달러가 안정화하면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8억달러 가량 늘어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0억7000만달러(약 560조2820억원)로, 2월 말(4252억9000만달러)보다 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해서 증가했다가 2월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로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2.4%(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늘었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75억9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3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7억4000만달러)도 3억달러 늘었다. 하지만 예치금(241억4000만달러)은 26억1000만달러 줄었고,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4253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33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260억달러)과 스위스(8982억달러), 러시아(5742억달러), 인도(5627억달러), 대만(558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23억달러), 홍콩(429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