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마지막날도 신경전…'野-한동훈' 공방·정순신 화두
5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관련 질의 한 장관, 정순신 부실검증 사과…한덕수 '독도 실언'
2024-04-05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여·야는 마지막날에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정순신 사태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치열한 대립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야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이 신경전이 벌였다. 다만 한 장관은 정순신 사태와 관련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가 야당의 "독도가 한국 영토가 맞냐"는 질문에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실수를 한 뒤 정정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진행했다. 최근 여·야 간 쟁점이 많았던 만큼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특히 민주당과 한 장관 사이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부정평가를 언급하며 한 장관의 독단을 애둘러 비판했다.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평가를 보면 부정 평가에서 가장 높은 것이 '독단'이다"며 "해당 항목에는 한 장관이 보인 태도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면 정상적으로 답변드릴 뿐이다"고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 장관도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을 '조선제일 혀'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검사 때 저를 조선 제일의 검이라고 부르셨던 건 민주당 분들"이라며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데 그분들이 저를 부르는 이름이 많이 달라졌다"고 비꼬았다. 이어 김 의원을 향해 "덕담하셨으니 덕담해 드리자면 거짓말 끊기 어려우시면 좀 줄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 장관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부실 인사검증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과했다. 그는 "(인사검증단을 산하에 둔) 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자신의 '송파구 출마설'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는 "전혀 무관한 얘기"라며 일축했다. 그는 "보통 그런 얘기는 비슷한 근거가 있어서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정치권은 그렇지 않다"며 "송파병이라고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오는게 '야 신기하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맹성규 민주당 의원의 '독도' 관련 질문에 어이없는 실수를 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한 총리가 "독도가 한국 영토가 맞냐"고 묻는 맹 의원에게 "절대로 아니다"라고 답하자 잠시 본회의장이 술렁이기도 했다. 맹 의원은 "예?"라고 되묻자 한 총리는 그제서야 "죄송하다. (독도는) 일본의 땅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