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최봉석 기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24일 “한나라당의 정운찬 내정자 찬성당론 결정 시도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정운찬 총리의 인준에 반대하는 야6당 전체가 모여 오는 28일 이전에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강 대표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메시지를 통해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당이 일제히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며 국민의 눈높이를 그대로 반영한 것일 뿐,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라는 볼멘소리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강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불가론이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검증기준도 없고, 국민정서도 무시하는 찬성당론 결정이야 말로 다시한번 이명박 정부의 거수기를 자임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그는 “‘MB표 방탄조끼’ 입고 서있다고 해서 빗발치는 총탄 피해갈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정운찬 구하기’는 이제 그만두고, 차라리 자유투표를 하라”고 충고했다.그는 또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물타기’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 이귀남 불가론, 백희영 불가론이 거론되는 것이 정운찬 구하기의 다른 표현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정운찬 내정자도 침착하게 고민하고, 정상적으로 판단하길 바란다”면서 “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표 대결로 얼룩져 인준된다면, 임기 내내 국민에게는 인정받지 못한 ‘나쁜 지식인’ ‘총리서리’로 남을 것”이라며 진중한 판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