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北 어린이 생필품 전달 추진
2013-11-05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평화 제전을 모토로 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인천시가 아시아 평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북한 어린이 돕기를 추진한다.시는 지역 구호단체 등과 협력해 북한 영유아와 어린이를 돕기 위한 바자를 내년 상반기 중 열 계획이다.시는 시리아 난민촌에 남북 합작 축구화를 전달하는 사업에 이어 2번째 아시아 평화 프로젝트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시와 지역 사회단체 8곳은 지난 7∼8월 '시리아 난민 어린이 축구화 보내기 캠페인'을 벌여 모은 2억2천300만원으로 축구화 2천912켤레를 구입, 오는 7일 난민촌에 보낼 예정이다.북한 영유아와 어린이를 돕기 위한 바자에서도 2억원 가량을 모아 북한에 필요한 분유, 영양식, 운동화, 의류 등 생필품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시의 한 관계자는 5일 "시리아라는 먼 나라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우리와 가깝고 정작 도와야 할 곳이라는 생각에 2번째 프로젝트 대상을 북한으로 정했다"며 "평화 축제라는 아시안게임의 목표를 민·관이 함께 실천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시는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물품 지원 계획을 승인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시는 최근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대북 지원 사업에 대해 승인을 내주지 않고 민간단체의 경우 굉장히 제한적으로 승인하기 때문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시는 이와함께 내년 아시안게임에 북한팀이 출전해 남북이 공동으로 응원·입장 등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